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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기/생각

우리 아이들 시골학교

2주에 한번은 다녀오는 시골학교입니다. 전교생이 60여명이라네요.

일없이 가는건 아니고 우리 아들딸들 모시러 갑니다.

등하교 버스가 있긴 하지만 놀토가 아닌 주에는 주말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곤 합니다.

한적한 시골학교입니다.

제가 어릴 때도 보기 쉽지 않은 작은 학교지만 아늑하고 좋네요.

더 좋은건 주변에 학원 같은게 없네요

주변에 학교가 없어 보내는건 아니고 바로 코앞의 학교가 있지만

어려서 놀지 언제 놀겠어요.

경쟁문화에 일찍 끼여들어 어린시절을 모두 날리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보냈습니다.

요즘 아이들 학원다니는거 보면 엄청나더군요

이제 우리 애덜은 클났습니다.

수준이 많이 떨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 흔한 피아노 학원도 안보내고, 그러고 보니 학원이라곤 한달 미술학원 다닌게 다네요.

소득공제(자녀교육비)에 중대 문제 발생합니다. 

사교육 시장을 억제하려면 저것도 꼭 공제를 해주어야 하는지 곰곰히 ㅎㅎ  

그나마 미술학원도 별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울애들은 피아노도 못치고, 영어도 못하고, 심지어 태권도도 못합니다.

희소성이 대단합니다. 남들 다 하는데 못하고
 
큰 자랑이죠~ 그죠?

모두 다 피아노를 칠 수 있으면 그건 평범한게 될거고 나중엔 피아노학원도 못차립니다.

영어는 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중요도가 떨어지게 될거고요.
 

학원 대신 책은 좀 투자해서 집안에 꽉 들어차 있습니다.

언젠가 원망 할런지도 모르겠네요.

“난 왜 학원 안보냈어요?!”
“노는거 배우라고~”라고 대답할랍니다.

요즘 학부모는 아이의 흥미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않으시지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도 금방 지나가는
세월인데 꼭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부가 희망이던 시절은 살짝 지나간거 같은데

지금 사교육시장은 주식시장 꼭지에 개미의 몰림 현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