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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나무


일주일째 몰아치던 장마가 그치고 햇쌀이 비치는 날 
두 소년이 산길을 따라 열심히 올라가고있다
"얼마나 더 가야는거야?" 숨을 헐떡이면 진우가 묻는다.
"다 왔어 저기 큰나무까지만 가면 돼" 손가락으로 엄청나게 큰 나무를 가르키면서 지성이 말한다
둘은 숲을 헤치고 큰 나무에 다다른다.
나무는 사람이 간신히 들락거릴만한 작은 틈이 나있다
"여기 이 갈라진 틈 보이지?"
"그래 갈라졌네~ 썩은 나무 첨보냐?" 지성은 시큰둥하게 말한다.
아랑곳 하지 않고 진우 나무틈 사이에 후레시를 비춘다
"우와~ 지성아! 저 안에 공간이 엄청나다"
시큰둥 하던 지성도 틈새를 들여다 보며 놀란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성이 말한다.
"나도 모르지. 나무 아래로 동굴이 연결된거 아닐까?"
"설마"
"지성아 들어가 볼까?"
지성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이 없다.
"나두 무섭다. 하하"눈을 찡긋하며 진우가 말한다.
두 소년은 좀전에 지나온 길로 천천히 돌아간다.

진우 쏜살같이 집안으로 뛰어들어간다.
"다녀왔습니다" 진우 현관을 들어오며 큰소리로 말한다.
"어딜 쏘다니다 이제서 오는거야"
"헤헤~"
"밥먹을거니까 손발 씻고 와"